안녕하세요, 코로나 확진자 발생으로 오늘 하루 휴무.. 참 오랜만에 컴터 앞에 앉았네요.
원장님 이하 모두 건강하시지요?
간간히 글도 남기고 안부인사도 드려야지 했는데.. 학원 거쳐간 선배들 말처럼..........
막상 졸업하고 돈 잘 버니 어렵고 힘들었던 옛생각이 잘 안나더라구요 ㅎ
저는 초등학교 다니는 자식 둘 키우는 가장으로 마흔 둘에 레드실 통해 용접을 시작했었습니다.
그전에는 용접과 전혀 상관없는 조그만 중소기업에 관리과장으로 있다보니 한창 아이들 밑으로 돈 들어가야 하는데
지금 받는 월급으로는(250도 안되었으니까요..) 턱없이 부족하고 회사가 썩 안정적이지 못해 언제 그만둬야 할지 모르는 불안감 속에지내다 보니, 안정적인 기술직, 그중에서도 용접이라는 분야에 대한 간절함이 생겼습니다.
처음에 용접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해 이리저리 물어보니,
누구는 조공으로 일하면서 서서히 기술을 쌓아 제대로 돈 받는 용접사가 되는 게 좋다고 하고,
누구는 그렇게 하나하나 계단 밟듯 가면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고, 기량도 많이 늘지 않으니 사설 학원에서 시작하라하고..
어떤게 맞는건지..첨에는 고민이 되더라구요
그러다 단순하게, 처음에 배우는데 돈 들어도 초봉 400이상이면 금방 본전 뽑겠지,
본전도 뽑고 그땐 이미 용접 실력도 갖춰있겠지 하는 생각으로 학원을 선택했고, 지금 생각해봐도 백번 잘 결정했다 싶습니다.
지금 제가 삼성온지 이번달로 13개월 짼데 평균 500넘어 받거든요~ 용접도 어느정도 자리잡아 일당 더 센대 있음 옮길까 그런생각도 들구요.
아마 제가 조공부터 시작해야지 했으면,, 돈든 돈대로 못벌고 기술은 기술대로 없고.. 몸만 고된 삶을 살고 있지 않을 까 합니다.
제대로 된 학원을 만나는 것도 어찌보면 복인것 같습니다.
물론 100% 만족하고 100% 장점만 있는 학원은 없겠지만, 여기 레드실만큼 현장용접을 제대로 배울 수 있는 곳은 없는 거 같습니다.
(지극히 제 주관적인 생각이지만요)
일단 원장님을 비롯한 강사님들의 기량이 너무 뛰어나고, 내가 현장에 일하러 와있는지 교육장인지 헷갈릴 정도로
다양한 재료와 환경에서 교육을 받다보니 실제 현장에 투입되었을 때 적응하기가 무척 수월했습니다.
틈틈히 말씀해 주시는 현장 이야기들도 하나같이 필요한 부분들이었구요.
지금와서 생각해 보니 하나도 버릴게 없었구나 싶네요.^^
아무튼 레드실 덕분에 마흔 넘어 어엿한 기술자가 되었고 이전보다는 훨씬 넉넉한 수입에 아내와 자식들 보기에도 당당하고 너무 좋습니다.
물론 오늘 이자리에 있기까지 죽기살기로 용접에 매달린 제 스스로의 노력도 있지만 말입니다.
손재주가 별로 없는 저도 이렇게 까지 해냈으니, 손재주 있거나 저보다 젊은 분들은 더 많은 것을 이루시겠죠?
ㅎㅎ
학원에 많은 후배님들이 들어와서 다들 기술자로 당당히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두서 없이 적다보니 글이 길어졌네요 ^^
예전에 저처럼 간절하신 분은.. 다 읽으시겠죠? ㅎㅎ
다들 행복하시길!!
조회 : 139
